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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듀와 환타의 재발견, 오드볼 하이볼(OddBall High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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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모씨
23.02.03 조회 2,191


요즘 하이볼이 유행하며

새롭게 뜨고있는, 이색적인 칵테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패스트 푸드와 같이 마시던, 피씨방에서 먹던

그런 소프트 드링크들이 칵테일화 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image.png게임할때 생각나는 마운틴듀,

서브웨이 먹으면서 마시면 더 맛있는 웰치스,

마라탕이랑 은근 잘 어울리는 파인애플 환타 등

다들 강렬한 플레이버와 기분좋은 단맛과 탄산감을 가지고 있는, 몸에는 좋지는 않겠지만 열라 맛있는 탄산음료들입니다.



이 탄산음료들은 밸런스가 모두 잘 잡혀있고 이미 완성된 상태의 플레이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칵테일에 잘 활용 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재료들의, 술의 플레이버를 잡아먹기도 하고 부가적인 재료들이 이질감을 주기도 하니깐요.

그리고 무엇보다... 신선한 상태의 그런 음료가 아니라 사카린이나 이런 인공적인 플레이버를 잔뜩 넣었으니

칵테일 재료로 생각할 필요가 없었던 것도 있겠죠.

실제로 이런 마운틴듀나, 웰치스 같은 기성 제품들을 사용하는 레시피는 잘 보이지 않을 뿐더러

사이다만 들어가도 이질적인 결과물이 나올때도 있습니다. (위스키에 칠성 사이다를 타먹으면 얼마나 맛없는..지..)

그래서 피버트리나, 토마스 헨리같은 대부분의 칵테일 믹서들 맛을 봤을 때 생각보다 단조롭다는 느낌이 들겠지만

이는 음료에 잘 Blending 되기 위한 목적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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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치만 콜라는!? 콜라는 이미 럼콕이나 롱티처럼 다양하게 활용되며 칵테일 믹서로 사용되고 있죠.

사실 콜라도 예전에는 칵테일에 활용 될때 '에이 무슨 콜라를 칵테일에 섞어 ㅋㅋ' 이런 반응 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콜라는 산미가 적게 느껴지는 음료중 하나입니다.

당분이 너무 들어가는게 그 이유이지만 그로 인해서 어느정도 산미가 허용 되는 맛이기도 하고

일체감이 너무 좋다보니 오히려 술의 플레이버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음료라고 생각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칵테일이 탄생하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

최근에 탄생하게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운틴 스즈(마운틴 듀 + 젠티안 리큐르 스즈)는 사실 장난으로 우연히 탄생한 칵테일인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고 이런 SODA + SPIRIT 형태의 독특한 하이볼, OddBall Highball이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image.png

몇가지 조합을 살펴보자면

바를로 와인 + 체리콜라

블랙 커랜트 보드카 + 스프라이트

그린 샤르트뢰즈 + 웰치스 포도

이런 레시피들이 있습니다.

마치... 옛날에 홈텐딩할 때 편의점에서 사온 탄산음료에 이것저것 때려박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플레이버가 연결이 되고 페어링이 좋으니 맛있는 레시피로 거듭나고 있는것이죠.

몇가지 또 재미있는 레시피들을 보여드리자면

메즈칼 + 캄파리 + 오렌지 환타 형태의 Dubbed Wanta Campa

는 환타의 맛을 디벨롭 시키는 방향의 레시피입니다.

환타에 들어있는 사카린의 맛을 캄파리로 조금 상쇄 시키는 느낌이죠.

루트비어 + 압생트

Sarsaparilla bark라는 재료가 들어간 루트비어는

논알콜 아마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보타니컬한 음료 중 하나죠.

그래서 당연히 압생트를 포함한 다양한 허브나, 보타니컬, 아마로 리큐르랑 어울리기도합니다.

음료의 캐릭터와 특성을 잘 파악해서 페어링 궁합이 좋은 재료들을 엮는것이 핵심 이겠습니다.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발굴 해봐야겠네용.



image.png

콜라, 닥터페퍼, 루트비어도 사실 술처럼 의약 목적으로 시작된 드링크였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의 조합일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마운틴 듀는 애초에 칵테일 믹서의 목적으로 탄생하기도 했죠. 마운틴 듀 탄생 과정을 보면 재미있는데,

칵테일을 잘 팔지 않던 마을에서 롱드링크를 마시고 싶었던 형제는 그들만의 믹서를 만들어냈고 이것이 마운틴 듀의 시작이었죠.

물론 예전과 지금은 맛이 많이 다릅니다. 좀더 캐릭터도 강해지고 했지만 여전히 믹서의 캐릭터는 남아있기도 한것이죠.

스윗앤 사워 믹스의 대체 할 수 있을 정도로 달콤 새콤한 맛의 탄산 음료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요상한 하이볼들이 인기를 끌고있는것은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들의 칵테일 취향이 바뀐것이 한몫 한다고 봅니다.

집에서 좀더 가볍게, 대충 만들어 마시는 스타일이 고착화 된것이죠.


확실이 요즘 하이볼이 유행이긴 한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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